제목 | CJ푸드빌, 흑자전환 인도네시아법인 실탄 ‘재장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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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3-08-24 03:47 |
‘뚜레쥬르’로 해외 입지 강화하는 CJ푸드빌, 자금 지원 행렬 지난 17일 이사회 열고 채무보증 1년 연장…잔액 총 237억원 지난해 해당 법인 성장세 가장 가팔라 성장 유망 ![]() CJ푸드빌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1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을 1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높은 이익률을 실현 중인 인도네시아 사업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PT. 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에 대한 채무보증을 올해 8월 21일부터 내년 8월 21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채무 금액은 56억9400만원으로 CJ푸드빌 자기자본 대비 12.33% 비율로 확인됐다. 이번 지급보증은 기존 차입의 기간 연장으로 진행되는 건이다. 이로써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236억5200만원이 됐다.
CJ푸드빌에 따르면 해외 법인 중 지난해 인도네시아법인의 실적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고 영업이익률도 높았다. 이번 채무보증 연장이 해당 법인의 성장 잠재력에 따라 지속적이고 원활한 자금 지원을 위해 실탄을 재장전한 것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이 법인 매출액은 334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5억5100만원 대비 71.1%(138억97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익 지표는 26억3500만원의 손실에서 15억22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해외 계열사 전체에 대한 CJ푸드빌의 채무보증 잔액은 총 455억5200만원인데, 이 중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보증 잔액도 가장 컸다. 이외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잔액은 △미국법인(CJ Foodville USA,Inc.) 80억3000만원 △베트남법인(CJ Bakery Vietnam Co.,Ltd) 138억7000만원 등 수준이었다.
CJ푸드빌은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몽골, 캄보디아 등 해외 6개국에 진출한 상태며 이 중 인도네시아에선 50여개 매장을 보유했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데포크 △보고르 △수라바야 △발리 등 주요 도시 대부분에 거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뒤 시장 공략에 나서자 실적에도 점차 성과가 드러나게 됐다. 2011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법인은 지난 2020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시장 공략에 차별점을 뒀다.
또 현지 베이커리 대부분이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된 양산빵 위주로 판매하지만, 해당 법인은 매장에서 갓 구워낸 빵을 팔아 프리미엄 시장 내에서 입지 다지는 중이다.
최근 CJ푸드빌이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장악력을 넓히는 데 본격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법인을 비롯해 다른 해외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연장도 당분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뚜레쥬르가 처음부터 CJ푸드빌의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아니다. 앞서 코로나19로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이 추진됐던 적도 있다”라면서도 “지난해 해외 법인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창출하며 전사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한 만큼 채무보증을 통한 자금 지원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EBN 이재아 기자 |